조그마한 체구에 포근한 웃음의 박영미 함양군여성단체협의회장(53). 함양군의 13개 가맹단체 2500여 회원들이 모인 함양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영미 회장. 박 회장은 3남매의 어머니로, 그리고 가장인 남편의 일을 돕는 사회인으로 살아가다 봉사와 인연을 맺은 것이 8년 전이다. “바깥활동은 거의 ..
어머니山 지리산. 함양 사람들에게는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지리산은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 1개시, 4개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이 속해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인 483.022㎢. 천왕봉(1915m)을 비롯한 중봉(1875m), 제석봉(1806m) 등 ..
(사)한국농업경영인 함양군연합회(이하 한농연) 20대 회장으로 선출된 서윤덕(56) 신임 연합회장의 취임식이 지난 2월10일 열렸다. 전형적인 농업인으로 향후 2년간 한농연을 이끌게 된 서윤덕 신임 회장으로부터 한농연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서 회장은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
반세기를 넘긴 오래된 기계들이 힘차게 돌아간다. 그 속에서 보송보송 목화솜이 따뜻한 온기를 머금는다. 목화장인 임채장(67) 칠성면업사 대표의 솜 공장에서는 추운 겨울 하얀 목화솜이 온기를 전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목화를 직접 재배해 목화솜을 만들고, 이를 온기 가득한 침구류로 만들어내는 임채장 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환경 개발이나 오염에 민감한 환경 지표종인 수달을 만나기 위해 지리산 아래 엄천강으로 향했다. 지난 1월17일 한겨울 맹 추위에 꽁꽁 언 엄천강을 누비는 수달을 만나는 길. 엄천강 수달과 10여년 째 친구로 지내고 있는 지리산리조트 최상두 대표에게서 ‘..
함양군의 노인 인구는 약 31% 가량으로 초고령화 사회다. 이 또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 복지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우리 함양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통해 노인 복지를 실현한다. 민간 차원에서도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다가서는 이들이 있다. 임준택 함양군지역..
동방5현 중 한분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된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논의될 정도로 의미가 깊은 함양의 문화유산이다. 항상 우리의 주변에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남계서원에 대해 이번에 새롭게 남계서원 원장이 된 이창구 전 함양군의회 의장으로..
내가 진정한 지리산인 아니겠습니까.” 스스로 지리산인이라 칭하는 조종대씨. 지난 40년을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근무한 진정한 지리산인이 바로 조종대씨다. “산에 가면 항상 마음이 넓어진다. 저 아래 동네에서 아웅다웅 살다 산 정상을 오르면 모든 것을 잊게 된다.” 산을 좋아해 평생을 산과 함께 일한 조종..
서상면 대남리 ‘푸른들 농원’. 종업원으로 일하는 노영근·배옥금씨 부부와 사장인 아들 유승씨의 보로니아 농장이다. 한겨울이라 연분홍 꽃망울은 달리지 않았지만 농장 곳곳에 푸르름이 가득하다. 이제 갓 귀농 3년차인 부부는 함양의 특산물이자 봄의 전도사 보로니아를 재배한다. 750평 대형 온실 내 1만여개의..
“상림을 찾으면 반드시 저의 가게 ‘황금마차’에 들러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가 있을 겁니다.” 상림공원 옆 고운광장 입구에 오픈한 푸드트럭 ‘황금마차’의 한수진(27) 대표의 꿈이자 20대 청년창업가의 자신감이다. 한수진 대표의 황금마차는 지난 11월26일 첫 문을 열었다. 첫 눈이 내리는 궂은..
안의면 장자동에 오래 전부터 고반재(考槃齋)를 짓고 계시다는 종림 스님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올해 초에는 무작정 스님을 뵙기 위해 찾았던 적도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안의면의 고반재에 종림 스님이 내려오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오는 12월3일 책 박물관 고반재 개관식을 앞..
자연을 사랑하는 사나이 하정옥(48) 곤충연구가. 곤충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는 ‘애벌레’로 통한다. 그가 곤충을 연구하며 가졌던 닉네임이 그의 이름보다 더 유명해진 결과다. 또한 그는 곤충전문가이면서 동시에 야생동물 생태를 쫓는 야생동물 생태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에서 ..
한겨울의 추위 같은 가을 추위가 몰려온 옛 배재초등학교. 아이들이 뛰어놀던 아담한 2층 학교는 이제 한국화가 정정문(53) 화백의 작업실로 변했다.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은 작업실로, 아이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었을 입구에는 정 화백의 대형 수묵화가 자리 잡았다. 2층에는 정 화백의 가족들이 사는 가정집이다. ..
탁구는 함양의 대표 효자 종목 중 하나다. 도민체전에서 언제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종합성적을 올리는데 일등 공신이 바로 탁구다. 내달 초 함양군에는 전국 탁구 동호인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제8회 함양군수배 전국오픈탁구대회’가 열린다. 전국 520명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단한 행사이다. 이 행사를 준비하..
최근 지리산이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정상부에서부터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지리산. 그 지리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지리산 둘레길 3코스 마지막 마을이자 4코스 초입 금계마을에서 민박과 하우스막걸리를 제조, 판매하는 송승훈 대표를 만났다. 송 대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는 하우스 막걸리를 직접..
“나는 문해학교에 배우러 가는 날들이 매일매일 소풍가는 것 같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오정이 할머니(80)는 지난 9월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80살 가시나의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시화를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할머니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안의중학..
지리산 함양시장이 변하고 있다. 전통시장이라는 조금은 촌스런 모습을 벗고 과감한 변신을 시도 중이다. 그 중심에 길거리 카페와 빵집이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지리산 함양시장의 변화의 중심에는 재래시장의 정감과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함양시장 메인 골..
가지런히 정좌한 상태에서 머리를 조금 왼편으로 돌리고 대금을 입에 댄다. 숨을 불어넣자마자 청아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김기룡 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의 연주는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는 산중을 울렸다. 그의 집 앞 수백 년은 됨직한 매실나무도 그 옛날 들었을 맑고 청아한 대금 소리다. 김기룡..
함양군에서도 인구가 가장 적은 서하면. 서하면의 어르신들이 큰일을 냈다. 무려 전국 게이트볼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것. 지난 9월7일부터 3일간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2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 게이트볼대회에서 서하면게이트볼분회 회원들이 함양군을 대표해 출전, 당당하게 우승을 거..
지리산함양시장. 오랜 전통만큼이나 그 곳을 생활의 주 무대로 살아가는 오랜 이들이 많다. 정확하진 않지만 함양시장에서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이라면 제일약국 앞 노점에서 구두 수선을 하는 김재호(90)씨가 아닐까 한다. 올해로 아흔인 김씨는 60년을 이곳 함양시장에서 한 자리를 지키며 구두 수선을 해 왔다. ..